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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마운자로를 잠깐 맞고 휴식기를 가지다. 본문
다들 알다시피 나는 작년 9월에 처음 마운자로를 맞았다. 초반에 극단적인 몸무게 감량을 보여주면서 현대 과학에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는데 점차 빠지는 속도가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약을 맞아도 살이 빠지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 내 몸이 스스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내린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맞던 약을 중단하고 그대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요요가 왔을까?
답은 간단명료하다. 요요는 오지 않았다. 나는 마운자로를 맞기 전과 후의 식습관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운자로를 맞는 동안엔 워낙 식욕이 없었고,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려 하루를 통째로 날리곤 했었는데 마운자로를 끊고 나니 관련 증상들이 전부 사라져서 좋았다. 식습관은 이전부터 큰 문제가 없었고, 케이크나 과자, 혹은 몸에 좋지 않은 튀긴 음식들을 그렇게 자주 찾는 편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마운자로를 맞으면서 감량했던 5kg는 여전히 유지 중이고, 가끔 많이 먹거나 했을 땐 1kg 붙었다가 떨어지길 반복했다. 내 몸은 이 몸무게를 완전히 받아들인 듯 하다. 나는 다시 감량을 위해 마운자로를 맞을 생각이다. 또 한 달이란 시간 동안 5kg를 감량하고, 다시 몇 개월 쉬면서 이 몸무게에 적응하는 방식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운자로를 맞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는 마운자로를 맞기 전에도 식습관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에 마운자로로 뺀 살이 그대로 유지가 되고, 큰 문제 없이 요요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 특히 마운자로로 하는 다이어트는 내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돈을 들여 마운자로를 맞고, 마운자로를 맞는 동안 10kg, 20kg 감량한 뒤 마운자로를 끊고 그보다 더 많은 살이 찐 사람들을 숱하게 봐왔다. 그렇기에 마운자로를 맞으면서 내 나쁜 습관을 고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한다. 그게 아니면 그냥 업계 사람들 배불려주는 꼴밖에 안 된다.
물을 많이 마시고, 한식 위주의 식사, 꾸준히 같은 시간에 하는 식사, 양을 너무 늘리지도 말고, 너무 줄이지도 말 것. 마운자로가 식욕을 조절해주니 적게 먹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탈모가 생길 수도 있고, 여자라면 생리 불순이 올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마운자로를 믿고 치중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만 한다.
실제로 나는 탈모를 잠깐 겪었다. 약을 중단했던 이유에 탈모가 있기도 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평소보다 유난스럽게 빠지는 머리칼과 머리를 빗을 때마다 엉키는 머리칼의 양을 보고 약을 중단한 거다. 물론 밤마다 괴롭게 만드는 불면증도 한 몫 했다. 약을 중단하고도 2주 가량 그 상태가 이어졌다. 2주가 지나니 확실히 머리가 덜 빠지기 시작했고, 그 뒤에 탈모 관련 앰플이나 샴푸를 찾아보면서 최대한 이전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탈모에 좋은 제품을 찾아내서 지금은 평소보다 훨씬 더 풍성한 머리칼을 갖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이어트는 장기전이다. 첫 술에 배부르려 하지 말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길 추천드린다. 나는 4월 초부터 마운자로를 다시 맞을 예정이다. 예전에 사둔 마운자로 주사가 있어서 그거로 맞을 예정이고, 그 약을 다 맞고 나면 추가로 처방 받을 생각이다. 그리고 시간이 난다면 내가 머리숱을 늘렸던 습관과 물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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