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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내가 느낀 마운자로 부작용

__W.W 2025. 9. 15. 09:50

 

마운자로를 처방받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맞기 시작했다. 나는 전날에 뭘 먹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살이 빠져있는 사람이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편이고, 근육량은 평균 ~ 평균 이상이다. 그리고 체지방 또한 비만에 가까워 인바디가 좋지 않다. 다만 아픈 곳이 하나도 없으며, 관절에도 문제가 없고, 식습관에도 문제가 없어 마운자로를 맞게 될 경우 많은 효과를 볼 거라 기대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효과를 보면서 부작용 또한 느끼고 있다.

 

첫 번째. 마운자로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맞지 마세요!

전 날 사온 마운자로는 냉장보관이라 하여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 그리고 다음 날, 마운자로를 맞기 위해 주사기를 꺼내놓고 자리에 앉아 오 분 정도 설명서를 읽고 직접 주사하였다. 주사할 당시에도 너무 아프고 맞고 난 뒤에도 너무 아팠다. 배에 주사를 처음 맞아본 터라 원래 다 그런 줄 알았다. 30분이 지나니 배가 엄청나게 아프기 시작했다. 진짜 배를 잡고 끙끙 앓을 정도로 아팠는데 이게 부작용이란 생각은 못 하고 견뎌냈다.

복통이 가신 후, 유튜브에 마운자로 후기를 알아보다가 어느 영상에서 '냉장고에서 꺼낸 뒤 30분 후에 맞으세요. 안 그러면 배가 아픕니다.'라는 말에 내가 주사 방법을 뭔갈 놓쳤구나 하고 생각했다. 분명 글귀에는 그런 말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 같았는데... 아무튼 나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라며 이 말은 가장 상단에 적어두기로 마음을 먹었다. 꼭 냉장고에서 꺼낸 뒤 30분 후에 맞으세요. 진짜 너무 아픕니다.

 

두 번째. 마운자로를 맞고 난 뒤 불면증이 생겼어요.

처음 마운자로를 맞고 난 저녁부터 이상한 피로감이 밀려왔다. 식곤증도 아니었고, 단순히 피로가 쌓여 그런가보다 했다. 그렇게 자려고 누웠으나 몇 시간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어렵사리 잠에 들었을 때엔 아침까지 4-5번 정도 깬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원래 8시간 통잠을 자는 사람이고, 잠이 중요하여 커피를 끊은지도 꽤 오래된 참이었다. 이건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샷을 무지막지하게 때려넣은 아메리카노를 먹고 난 저녁이었다.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온 것처럼 뇌가 자지 않았고, 계속해서 생각을 하면서 사람을 괴롭혀댔다. 다음 날이 주말이라 괜찮았으나,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전 날에도 불면증은 여전했다. 두 시간 동안 눈을 감고 뒤척이다가 결국 잠을 못 자게 된 상황이라 자리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어떻게든 잠들려 노력했던 게 바로 몇 시간 전이다.

다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함이 좀 낮다. 피로가 완전히 풀린 건 아니나 잠이 금방 깬다. 뇌가 계속 일을 하는 느낌이다.

 

세 번째. 두통과 열이 나요.

이건 불면증과 함께 찾아온 부작용이다. 나는 몸 상태가 꾸준하며 아픈 적이 별로 없기에 몸의 변화를 기밀하게 알아챌 수 있었다. 이마에 열이 났고, 어젯밤에 더워서 선풍기까지 틀고 잤으며, 목 뒤부터 관자놀이까지 지끈지끈 거려서 밤 잠을 완전히 설쳤다.

그리고 하나 더, 어젯밤(마운자로 4일차)에는 오한과 몸살 기운이 있어 제대로 잠에 들지 못 했다. 하루는 엄청나게 더웠다가, 하루는 엄청나게 추웠다가를 반복하며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이게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부작용 같다.

 

네 번째. 밀가루를 먹은 것처럼 속이 항상 더부룩해요.

내가 유일하게 소화를 잘 못하는 음식이 짜장면, 짬뽕이다. 이상하게 그 음식만 먹으면 점심에 먹었어도 저녁까지 소화가 안 되어서 식사를 거르게 될 정도다. 마운자로를 맞고 난 후, 배에서는 계속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지만 실제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 입에 뭘 넣지 않았음에도 속이 계속 부어있거나 답답한 느낌이 계속 된다. 그리고 끼니 때를 자꾸 놓치게 될 정도로 배고픔이란 단어를 잊은 사람이 되어버리나... 몸은 배고프다는 걸 은연중에 계속 나타내는지 쓸모없는 음식들이 자꾸 생각나긴 한다. 평소에 잘 안 먹던 핫도그라든지, 튀긴 고로케라든지... 탄수화물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 같다. 그래서 지금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상황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거 말고는 크게 부작용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을 느낀 적이 없다. 매 주 맞아보면서 추가로 발견되는 부작용이 있다면 추가 포스팅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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